유상범 "김기현, 국회의원 영광 다 이뤘다고 말해"

2023-11-07 13:00
혁신위 중진의원 희생 요구에 총선 향배 촉각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김기현 당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여러가지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대표의 울산 출마 포기를 기정사실로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김기현 1기 지도부'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유 의원은 김 대표가 앞서 당 대표, 원내대표, 울산시장 등을 두루 거친 과정을 설명했다면서 "충분히 당과 어떤 국가 발전의 측면에서 이제는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에서 김 대표에게 경기 김포 출마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참 뜬금포"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김포 카드도 누군가는 또 결정을 할 수 있겠지만, 당 대표가 총선을 지휘하는 측면을 항상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열 가지 수 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최근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의원 등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특히 인 위원장의 '낙동강 하류는 뒷전에 서야한다'고 발언이 영남권 의원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울산을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