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D-1' 전국 칼바람에 체감온도↓…한낮 서울 10도

2023-11-07 16:03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을 하루 앞둔 7일 강원 양양군 구룡령 옛길 정상에 새벽 사이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겨울이 시작되는 날인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거센 찬 바람으로 전국이 추위에 떨었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까지 떨어졌다. 특히 강원 설악산은 이날 오전 한때 기온이 영하 6.6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 체감온도는 영하 19.4도까지 떨어졌다. 오전 7시 30분 기준 주요 도시 최저기온(최저 체감온도)를 살펴보면 서울 3.8도(0.2도), 인천 3.7도(영하 0.7도), 대전 7.7도(5.0도), 광주 10.5도(10.5도), 대구 10.6도(10.6도), 울산 9.8도(8.6도), 부산 11.1도(11.1도) 등이었다. 서울과 인천의 경우 이날 최저기온이 올가을 최저기온이었다. 기상청은 "향후 기온이 더 떨어지게 되면 최저기온 기록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9도, 대전 13도, 광주 14도, 대구 8도, 울산 16도, 부산 17도, 제주 18도 등으로 평년기온보다 2~5도가량 낮겠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입동인 8일 아침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9도 사이일 것으로 예보했으며, 특히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낮부터 기온이 오름세를 보이며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평년기온(14~19도)과 비슷하겠다.

7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이 시속 55~70㎞(15~20㎧)에 달할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겠다. 중부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 전북 서해안, 전남 남해안 일부, 경남 북부 동해안은 순간풍속 시속 90㎞(25㎧) 이상,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순간풍속 시속 110㎞(30㎧) 이상 강풍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바다 날씨도 좋지 못하겠다. 현재 전 해상엔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대부분 해상에 7일까지,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의 경우 8일 오전까지 시속 35~80㎞(10~22㎧)의 매우 센 바람이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