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 성범죄자였다...서울 곳곳서 목격

2023-11-06 09:20

도주 중인 김길수. [사진=연합뉴스]
 
특수 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김길수가 과거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KBS는 김길수가 지난 2011년 4월 서울 송파구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를 두 차례 성폭행하고, 3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같은 해 7월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김길수는 "A씨가 성관계를 거부해 30만원을 돌려받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가 무고 혐의로 징역 4개월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길수는 지난 2일 자신의 입에 숟가락 일부를 집어넣어 서울구치소 인근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입원 사흘째인 4일 교도관의 눈을 피해 수갑 등을 풀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자취를 감췄다.

5일 교정당국과 법무부는 김길수가 4호선 당고개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출몰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김길수는 7호선을 타고 강남 고속터미널역으로 이동하는 등 서울 곳곳에서 목격됐다. 당국은 서울 인근에서 김길수를 수색 중이지만, 그가 지방으로 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길수는 지난 9월 환전을 빌미로 피해자를 꾀어내 7억40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키 175㎝, 몸무게 85㎏의 건장한 체격이며, 목격된 사진에 따르면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자유로운 복장 차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