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가자지구 체류 한국인 교민 전원, 라파국경 통해 이집트 입국"

2023-11-02 19:28
1가족 5명 탈출...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 26일만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사람들이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내 외국 여권 소지자와 부상자 500여명의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개방됐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머물던 한국인 가족이 2일(현지시간) 라파 국경을 통해 탈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시간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가자지구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1가족 5명)이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26일만이다.
 
외교부는 "주이집트대사관 영사를 라파 국경에 파견해 건강상태 확인 및 이집트 내 체류 편의 제공 등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안전을 확인했다"며 "우리 국민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라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본부-공관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내 외국인과 중상 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전날 외국 국적자 최소 361명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 입국했고, 이날도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500여명이 이집트로 피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