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에 휩싸인 中…베이징 '주황색 경보'·허베이성 '적색경보'
2023-11-02 11:27
10월30일부터 이어진 스모그 경보…3일 풀릴 듯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방 지역이 연일 스모그로 휩싸였다. AFP는 1일 한때 베이징의 PM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20배 이상 높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시는 현재 지난달 30일 낮 12시부터 2일 밤 12시까지 심각한 대기오염에 대한 주황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는 총 4단계(적색, 주황색, 황색, 청색)로 이뤄진 대기오염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는 기간엔 시내 건설시공 현장 작업이 중단되고, 일부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또 학교, 유치원 야외수업도 금지된다.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스모그는 더 심각하다. 허베이성 기상대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부터 1일 오전까지 대기오염 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적색 경보를 발동하기도 했다. 적색경보가 발동되면 신 유치원과 초·중·고교 휴교, 차량 홀짝제 운영 등 조치가 시행된다.
이번 스모그는 3일부터 북부 지역의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차츰 사라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대기오염이 시작된 지난 달 하순 이후 수도권 지역의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10월 초중순에 비해 약 5% 증가했다. 특히 시멘트, 벽돌, 타일산업 전력 소비량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또 같은기간 수도권 지역 중대형 화물차 교통량도 10월 초중순에 비해 약 14% 증가했다. 이밖에 10월 21~28일 수도권 지역에서 볏짚을 태운 건수가 325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게다가 최근 수도권 주변지역에 찬 공기가 약해지고 습도는 높아져 저층의 대기가 따듯해지면서 대기가 정체된 것도 스모그 발발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