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묘지' 이-팔 전쟁 사망자 1만명 넘어…이軍 9명도 사망
2023-11-01 14:39
팔레스타인 어린이 3542명 사망
이-팔 전쟁에 따른 사망자가 1만명이 넘었다.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유엔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을 ‘집단학살’이라고 비판하며 사임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디언,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수가 85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3542명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은 “가자지구가 수천명의 아이들의 묘지가 됐다”고 개탄했다. 폭격으로 건물 잔해 속에 묻혀 있는 등 실종된 어린이들의 수는 940명에 달한다.
사상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에 공습을 단행하는 등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또한 탈수로 인한 어린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 데다가 옴 등 각종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크레이그 모키버 유엔 인권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은 4쪽 분량의 사직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을 ‘집단학살’이라고 칭하며 미국, 영국 등 서방이 이스라엘을 엄호하는 등 “끔찍한 공격에 연루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