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자체장들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 구체 협의 방침

2023-10-31 15:55
여수에서 이틀 동안 '코로나19 이후 관광활성화 방안' 논의

 
여수에서 열린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 참석자들이 만나고 있다.사진 중앙이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전라남도]


한일해협 연안에 있는 두 나라 지자체들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제안한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 에 관해 앞으로 깊이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여수에서 열린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주제로 지역특색을 살린 관광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00개가 넘는 전남의 섬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청정 갯벌, 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여수밤바다, 남도 한정식과 종가음식 등 전남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명소, 세계인이 열광하는 남도음식과 전남의 정책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남해안권 최초로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내년부터 전남도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운영하는 등 전남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일해협의 공동번영을 위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멋과 맛을 간직한 전남은 이를 바탕으로 미식투어, 고택 다도체험 등 다양한 한일 관광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한일해협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대규모 국제행사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국제항공 노선 증편과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교류 확대를 위한 한일해협 투어패스 운영 공동 연구,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적극 참여,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시도현 지사들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에 공감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가 제안한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과 관광객 상호유치 등 양국 협력에 적극 노력한다는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 지사는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에 대한 질문에 “8개 시도현은 한일해협을 끼고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으며 각각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관광 자원을 활성화하면서 크루즈선 유치나 숙박 항구지역에 경제효과가 발생하도록 여러 가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전남도가 제안한 한일 관광객 상호유치를 위한 신규 공동사업과 시도현 시장·지사가 제안한 다양한 실질적 교류사업에 관해서는 앞으로 실무회의를 열고 협의하기로 했다.
 
또 2025 목포 국제남도미식산업박람회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지난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가진 이후 한국과 일본이 윤번제로 열린다.
 
해마다 실무회의와 준비회의를 통해 공동 교류사업을 벌이고 한일 교류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