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휴전은 하마스에 항복하라는 것"…백악관 "휴전이 답 아냐"
2023-10-31 08:26
인질 구출이 휴전 반대에 힘 실어준 것으로 분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사회의 거듭된 휴전 요구에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백악관은 "휴전이 올바른 답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로이터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쟁내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10월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해놓고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진주만 공습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으로부터 진주만 공습을 받은 미국이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방법(가자지구 지상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가디언도 "메가디시 구출은 전쟁 확대와 동시에 인질을 구출할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미 백악관도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휴전이 지금 올바른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단계에서 휴전은 오직 하마스를 이롭게 할 뿐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트럭 100대 분량을 가자지구로 보내는 것이 1차 목표이며, 그것은 수일 내에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