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 회복세…올해 무역 수지 흑자 240억 달러 넘어

2023-10-30 15:07

안장 끄우롱 수산물 수출입회사의 메콩메기 가공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올해 베트남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무역 수지 흑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브이엔이코노미(VnEconomy) 등 현지 매체들이 이날 발표된 베트남 통계총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상품 수출입 총액은 5579억5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그중 수출은 총 292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고, 수입은 2666억7000만 달러로 12.3% 감소했다.

따라서 올해 1~10월 상품 무역수지 흑자는 총 24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95억6000만 달러) 대비 1.5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나타난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 가깝지만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한층 커진 모습이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10월 베트남 총 상품 수출입액은 61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수치이다. 이 중 수출은 32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또한 올해 누적 수출액 10억 달러 이상 품목은 33개로 전체 수출액의 92.9%를 차지하고, 수출액 100억 달러 이상 품목은 7개로 6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출상품 구조를 보면 가공산업 제품군은 2574억2000만 달러로 88.3%를 기록해 수출품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농림물은 229억7000만 달러로 7.9%, 수산물은 74억5000만 달러로 2.6%를 기록했다. 연료 및 광물제품 그룹은 34억4000만 달러로 1.2% 수준이다. 

반면 올해 누적 수입액 10억 달러 이상 품목은 41개로 전체 수입액의 91.4%를 차지했고, 그중 100억 달러 이상 수입품목은 3개로 43.4%를 차지한다.

특히 자본재 수입액이 2501억20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액의 93.8%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기계, 장비, 도구 및 예비 부품 제품 비율이 45.5%를 차지했고 원자재, 연료, 소재 부문은 48.3%를 차지한다. 소비재 부문은 165억5000만 달러로 6.2%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추정 수출액은 786억 달러이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입 시장으로 추정 매출액은 898억 달러이다.

이에 올해 대 미국 무역 흑자는 671억 달러, EU는 237억 달러, 일본은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 중국 무역 적자는 405억 달러, 한국은 234억 달러, 아세안은 65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