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김명수 발탁...대장급 7명 전원 인사

2023-10-30 00:00
대장 진급 동시 합참의장 발탁 이례적…육군 박안수·해군 양용모·공군 이영수

차기 합동참모의장에 내정된 김명수 해군 작정사령관. [사진=국방부]
정부는 29일 차기 합동참모의장에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중장·해사 43기)을 내정하는 등 대장급 7명 전원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군 수뇌부 인사 때 4성 장군 7명이 모두 교체됐는데 1년 5개월 만인 이번 인사에서도 전원 바뀌었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는 제75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을 맡은 박안수 중장(육사 46기)이 기용됐다. 해군참모총장에는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해사 44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공사 38기)이 각각 발탁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육사 46기)이 임명됐다.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 특수전사령관(중장·육사 47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 수도군단장(중장·3사 26기)이 각각 낙점됐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때 중장 이상 고위 장성으로 진급한 인물은 강 신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제외하면 모두 전역하게 됐다.

해군 출신이 합참의장으로 발탁된 것은 2013년 최윤희 제38대 의장(해사 31기) 이후 10년 만이다. 차기 합참의장에 내정된 김 해작사령관은 1989년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소위로 임관했다. 대령 시절에는 한국 해군 첫 이지스급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함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성 진급 이후에는 △해작사 해양작전본부장 △제1함대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참모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내정자는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정부는 인사 배경에 대해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할 국방태세 구축과 국방혁신 4.0 추진 등 정예 선진강군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