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세요!

2023-10-26 09:42
심폐소생술 교육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사진=김인겸 안양소방서장]
구급 현장에 가 보면 사랑하는 가족이나 동료가 심정지 상황에 처했을 때 119응급차가 올 때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를 침착하게 시행하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두 사람 행동의 결과는 어떤 차이를 남길까?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119응급차가 도착하기 전 주변인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의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2배가 높아진다고 한다.

내가 적극적으로 시행한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사람의 생존 가능성을 2배나 높인다면 심폐소생술시행 방법을 알면서도 시행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고 없이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 장소는 가정과 같은 비 공공장소가 65.1%로 가장 많다.

이 통계는 일상생활에서 내 가족 혹은 동료의 위급상황을 직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당신은 가족 혹은 동료의 심정지 상태를 목격했을 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가? 2021년 통계를 기준으로 볼 때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열명 중 3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8.8%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40.2%, 일본 50.2% 영국 70% 등 주요국의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주요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대상자별 맞춤형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심폐소생술 교육의 경험이 위급상황 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의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많은 논문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안양소방서에는 각종 안전 체험이 가능한 소방안전체험관이 있다.

특히 대상별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체계적으로 교육 받을 수 있는 CPR존은 매회 교육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수요일 오전 14시 교육이 가능하며, 교육 신청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소방서비스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위급상황에 후회 없이 대응하려는 당신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컴퓨터를 켜고 심폐소생술 교육 신청 버튼을 누르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