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日 전통문화와 기술이 만나면…구글재팬 사옥 곳곳에 스며든 혁신 정신
2023-10-25 15:08
도쿄 35층 시부야스트림 건물 전층 사용
사옥 내 스타트업 전용 공간도 구성
AI로 시각장애인 달리기 돕는 프로젝트 진행
사옥 내 스타트업 전용 공간도 구성
AI로 시각장애인 달리기 돕는 프로젝트 진행
일본 도쿄의 3대 부도심인 시부야는 최근 몇 년 새 글로벌 스타트업이 모이면서 신규 부흥 지역으로 떠올랐다. 전체 임직원 7000여명을 보유한 구글재팬도 최근 이 지역에 자리잡았다.
25일(현지시간) 오전에 찾은 일본 도쿄 시부야 소재 구글재팬 사옥은 출근한 직원들로 북적북적했다. 앞서 구글재팬은 지난 2020년 1월 클라우드를 제외한 사업 전체 부문 인력을 롯폰기에서 시부야로 옮겼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재택·원격근무제가 실시되면서 공간 개방이 더뎌지다 최근 팀별 자율적으로 사무실 출퇴근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구글재팬은 35층 높이인 시부야스트림 건물 전층을 사용 중이다. 5층 사옥 로비의 자동문이 열리자 우측에 전시된 픽셀폰이 눈에 띄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폰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 구글재팬 사옥 로비에서는 최신 폰인 픽셀8·픽셀8프로를 비롯해 픽셀7a·픽셀 태블릿 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한 층 아래에는 구글재팬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업무 공간 '구글 포 스타트업 캠퍼스'가 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스타트업 직원들이 업무에 한창이었다. 공용 세미나실로 향하는 통로 입구에서는 일본 전통 인형 '다루마'가 기자를 반겼다.
유리관 속 다루마는 왼쪽 눈동자만 까맸는데, 이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캠퍼스 개관식에 참가해 직접 붓으로 칠한 부분이다.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일본에는 다루마의 눈동자를 그리면서 목표나 소원 성취를 비는 문화가 있다.
피차이 CEO는 오른쪽 눈은 칠하지 않고 흰색으로 남겨뒀다. 스타트업 각 사가 원하는 바를 기도하며, 모두 이루길 바라는 의미로 의도적으로 비워뒀다는 게 구글재팬 측 설명이다.
구글재팬은 시각장애인 달리기를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가이드라인'을 처음 실시한 지사다. 이 연구·개발(R&D)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이 동행인 도움 없이 혼자 자유롭게 달리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 허리에 부착된 스마트폰 카메라가 지면에 놓인 장애물을 인식하고, AI는 이를 음성 신호로 바꿔 이용자에게 안전한 방향을 안내하는 식이다.
지난 2021년 5월 현지 한 시각장애인이 이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10㎞ 거리를 혼자 완주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의 무용수 공연에도 이 프로젝트가 적용됐다. 지난해에는 현지 비영리단체와 함께 시각을 잃은 선수 여섯 명이 릴레이로 42.195㎞ 거리를 4시간29분44초에 완주하도록 지원했다.
'웰니스(wellness·건강)'를 주제로 구성된 23층에선 프로젝트 가이드라인에 대한 구글재팬의 자긍심이 느껴졌다. 관련 고도화된 기술을 실험하는 공간을 통로 두 곳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구글재팬 측은 "현재도 기술 개발과 경험 개선을 위해 관계자를 포함한 커뮤니티와 협업해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층에는 임직원 복지 차원의 클리닉·낮잠방·명상방·엄마방·마사지방·악기방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식당과 카페 공간이 별도 층에 각각 구축된 점도 인상적이다. 카페가 들어선 공간은 구글이 자체 지정한 이니셔티브인 '접근성과 장애 포용의 달' 10월의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실물 게시판은 해당 이니셔티브를 홍보하는 분홍색 종이 게시물로 가득했다.
일본 특색이 담긴 예술적인 감성도 사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예술가 카쯔 타부와 구글재팬 임직원이 함께 그린 '비전월'은 두 개 벽면을 가득 채워 눈길을 끌었다. 한쪽 면은 일본의 전통과 지역색, 또 다른 면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제적인 시야를 표현했다. 구글재팬 측은 "미래를 주시하면서 다양하고 유연한, 폭넓은 문화가 형성돼야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25일(현지시간) 오전에 찾은 일본 도쿄 시부야 소재 구글재팬 사옥은 출근한 직원들로 북적북적했다. 앞서 구글재팬은 지난 2020년 1월 클라우드를 제외한 사업 전체 부문 인력을 롯폰기에서 시부야로 옮겼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재택·원격근무제가 실시되면서 공간 개방이 더뎌지다 최근 팀별 자율적으로 사무실 출퇴근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구글재팬은 35층 높이인 시부야스트림 건물 전층을 사용 중이다. 5층 사옥 로비의 자동문이 열리자 우측에 전시된 픽셀폰이 눈에 띄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폰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 구글재팬 사옥 로비에서는 최신 폰인 픽셀8·픽셀8프로를 비롯해 픽셀7a·픽셀 태블릿 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한 층 아래에는 구글재팬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업무 공간 '구글 포 스타트업 캠퍼스'가 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스타트업 직원들이 업무에 한창이었다. 공용 세미나실로 향하는 통로 입구에서는 일본 전통 인형 '다루마'가 기자를 반겼다.
유리관 속 다루마는 왼쪽 눈동자만 까맸는데, 이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캠퍼스 개관식에 참가해 직접 붓으로 칠한 부분이다.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일본에는 다루마의 눈동자를 그리면서 목표나 소원 성취를 비는 문화가 있다.
피차이 CEO는 오른쪽 눈은 칠하지 않고 흰색으로 남겨뒀다. 스타트업 각 사가 원하는 바를 기도하며, 모두 이루길 바라는 의미로 의도적으로 비워뒀다는 게 구글재팬 측 설명이다.
구글재팬은 시각장애인 달리기를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가이드라인'을 처음 실시한 지사다. 이 연구·개발(R&D)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이 동행인 도움 없이 혼자 자유롭게 달리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 허리에 부착된 스마트폰 카메라가 지면에 놓인 장애물을 인식하고, AI는 이를 음성 신호로 바꿔 이용자에게 안전한 방향을 안내하는 식이다.
지난 2021년 5월 현지 한 시각장애인이 이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10㎞ 거리를 혼자 완주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의 무용수 공연에도 이 프로젝트가 적용됐다. 지난해에는 현지 비영리단체와 함께 시각을 잃은 선수 여섯 명이 릴레이로 42.195㎞ 거리를 4시간29분44초에 완주하도록 지원했다.
'웰니스(wellness·건강)'를 주제로 구성된 23층에선 프로젝트 가이드라인에 대한 구글재팬의 자긍심이 느껴졌다. 관련 고도화된 기술을 실험하는 공간을 통로 두 곳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구글재팬 측은 "현재도 기술 개발과 경험 개선을 위해 관계자를 포함한 커뮤니티와 협업해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층에는 임직원 복지 차원의 클리닉·낮잠방·명상방·엄마방·마사지방·악기방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식당과 카페 공간이 별도 층에 각각 구축된 점도 인상적이다. 카페가 들어선 공간은 구글이 자체 지정한 이니셔티브인 '접근성과 장애 포용의 달' 10월의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실물 게시판은 해당 이니셔티브를 홍보하는 분홍색 종이 게시물로 가득했다.
일본 특색이 담긴 예술적인 감성도 사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예술가 카쯔 타부와 구글재팬 임직원이 함께 그린 '비전월'은 두 개 벽면을 가득 채워 눈길을 끌었다. 한쪽 면은 일본의 전통과 지역색, 또 다른 면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제적인 시야를 표현했다. 구글재팬 측은 "미래를 주시하면서 다양하고 유연한, 폭넓은 문화가 형성돼야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