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숙원 이뤄진다…밀리토피아 호텔, '해병회관' 전환
2023-10-24 19:09
12월까지 시설물 조사용역…국토부주관 '용산공원 조성계획'도 반영
해병대는 2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해병대회관 건립은 성남 밀리토피아 호텔을 해병대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2024년 상반기 국군복지단에서 운영 중인 밀리토피아 호텔 운영권 일체를 해병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앞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해병회관을 신규로 건립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밀리토피아 호텔을 해병대에 넘겨 해병회관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단독]성남 밀리토피아 호텔, 尹대통령 공약 '해병회관'으로 재탄생)
해병회관 건립은 지난해 2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이후 같은 해 4월 국방부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반영돼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국방부가 해병회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맡긴 결과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와 준공 기간, 관련 법령의 문제로 인해 해병회관 건립은 좌절됐다.
당초 해병회관은 7층(지상 4층, 지하 3층), 약 4738평(1만5665㎡)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지상 1~3층에는 홍보관과 소통‧체험관, 컨벤션 및 연회장, 식당, 키즈카페 등의 주요 시설을 짓고 지상 4층에 45개의 객실을 넣는다는 구상이었다.
국방부는 해병회관 신축 사업비로 군인복지기금을 사용하라는 입장이었는데, 해병대의 복지기금 규모는 사업비의 9분의1 수준인 약 70억원에 그쳐 한참 모자랐다. 이런 예산 문제는 지난 6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밀리토피아 호텔은 해병대로 넘기면서 이 같은 문제가 전부 해결됐다. 밀리토피아 호텔은 식당과 객실, 연회장 등을 갖춘 곳이다. 고위직의 의전 행사를 비롯해 장병과 예비역, 군인가족들의 숙박 등 복지 및 편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병대는 "12월까지 시설물 조사용역을 마치고 내년엔 국가등록문화재 등재를 신청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선행연구용역에 이어 국토교통부 주관 '용산공원 조성계획'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