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종호 해군총장 "홍범도함 함명 개정 필요시 다양한 의견수렴"

2023-10-24 11:51
국회 국방위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감서 발언
이종호 "신중하게 판단…국내외 개정 사례 살펴봐"

24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24일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과 관련해 “현재까지 검토 중인 내용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함 함명 변경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역사적 사실이 증명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개정할 필요도 없겠지만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함명 변경에 대해) 특별히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지만 함명 개정 기준과 절차를 살펴봤고, 우리 해군의 개정 사례와 외국 개정 사례를 살펴봤다”고 했다.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하면서 여권과 정부, 군 일각에서는 홍범도함의 함명도 변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월 3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군함을 상징하는 이름을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4일 국회 답변에서 “홍범도함 명칭에 대해서는 (변경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해군 참모총장에게 위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