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남원 국립의전원 법률안 통과·설립 '삭발로 호소'

2023-10-24 17:21
시민단체와 국회 앞서 집회 열어…지역 염원 대내·외에 알려

[사진=남원시의회]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북 남원시의회 및 시민단체가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남원 국립의전원 법률안 통과 및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원시의회(의장 전평기)는 24일 국회를 방문해 이용호·김성주·한병도 국회의원, 이정린 전북도의회 부의장,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과 함께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논의에 따른 남원 국립의전원 법률안 통과 및 설립 촉구 상경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남원 시민단체가 남원 국립의전원 법률안 통과 및 설립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후 전평기 시의회 의장, 강인식 특별위 위원장, 김정현 자치행정위원장과 소태수 특별위원회위원, 이경주 남원애향본부 이사장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시의회는 국립의전원 설립 지원을 위해 2022년 11월 남원 국립의전원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인식)를 구성해 의료 취약지역인 남원은 물론, 지리산권 의료체계 붕괴의 위험을 막기 위해 관련 법률안 통과 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별위는 지난 2월에는 지리산권 6개 지방자치단체 의회를 방문해 지리산권의 열악한 의료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적극 설명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3차에 걸쳐 의결하고 이를 관계부처에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전혀 논의조차 없음에 따라 이번 집회에서 결의안을 발표했다. 

전평기 의장은 “남원 국립의전원은 전북과 남원에 특혜를 주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던 것을 찾겠다는 정당한 권리로, 당초 당·정·청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온 국민과 남원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필수 의료 인력을 양성·제공할 수 있는 국립의전원 설립 법률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