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령 여성 인질 2명 추가 석방…바이든 "인질들 풀려나야"
2023-10-24 06:57
억류된 인질 약 220명 추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先) 석방 후(後) 휴전 논의’ 방침을 밝힌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3일(현지시간) 인질 2명을 추가 석방했다. 이는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은 사흘 만이다.
하마스가 석방한 이들은 이스라엘인 누릿 쿠퍼(79)와 요체베드 리프시츠(85)로 두 사람 모두 고령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둘은 적신월사 구급차를 각각 타고 이집트 라파 검문소에 도착했다. 이번 인질 2명 석방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약 220명으로 추정된다. 이날 풀려난 두 여성의 남편들은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나선 것은 연료를 공급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마스가 연료를 대가로 인질 석방을 제안하자,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임시 휴전 가능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인질들이 풀려나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