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특집] "가성비 통했다"...비건 맛집으로 거듭난 풀무원

2023-10-23 19:00
플랜튜드 오픈 1년 만에 2호점까지 확대...계절 메뉴로 채식주의자 입맛 공략

풀무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 아이파크몰점 전경. [사진=풀무원]
채식 수요가 커지면서 외식 시장에서도 비건 레스토랑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비건 레스토랑을 열고 시장에 뛰어든 업체 중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 론칭 1년 만에 2호점까지 열었으며, 메뉴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가을을 맞아 신메뉴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부터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외형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플랜튜드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3월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테이스트파크 7층에 2호점을 열었다. 외식 시장에 뛰어든 지 1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성과도 좋다. 플랜튜드 오픈 1년여 만에 누적 방문 고객은 14만5000명에 달했으며, 판매 메뉴 수는 21만4000개로 20만개를 넘어섰다. 

플랜튜드는 식물성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와 태도의 ‘애티튜드(Attitude)’의 조합어로, 식물성 기반의 메뉴들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제공하고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식품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해당 인증은 1차 원료와 식자재뿐만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 환경까지 심사를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다. 

플랜튜드의 이러한 눈부신 실적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과)가 우수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메뉴 가격은 대체로 1만~2만원 선이다. 특히 양식과 한식, 분식, 중식까지 다양하게 비건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풀무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가 선보인 가을 신메뉴 3종.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계절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며 채식주의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에는 가을 신메뉴 4종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플랜튜드에서 출시한 이번 가을 신메뉴는 살랑이는 가을바람과 함께 입맛을 사로잡을 글로벌 인기 면요리 3종과 MZ세대들의 인기 식재인 알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샐러드 1종이다.

신메뉴 4종은 ‘시그니처 블랙온면 위드(with) 송이버섯’, ‘베지나이스 팟타이’, ‘참깨 탄탄멘’ 면 3종과 ‘구운 알배추 바나나샐러드’ 샐러드 리뉴얼 1종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가을 신메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1만원대로 가격을 설정하고 친숙하고 대중적인 메뉴를 순식물성 재료로 재해석해 구현했다.

시그니처 블랙온면 위드 송이버섯은 고급스러운 깊은 풍미를 지닌 송이버섯과 고소한 두부 튀김을 큼직하게 올려 은은한 불향과 맛있게 그을린 간장의 감칠맛이 가득한 온면이다. 뜨끈한 국물을 맛을 볼 수 있는 플랜튜드 시그니처 누들이다. 베지나이스 팟타이는 양파, 피망, 표고버섯, 두부튀김, 부추, 숙주 등 채소만으로 완벽한 팟타이를 맛볼 수 있는 타이 쌀국수 볶음 누들이다. 튀긴 짜조로 바삭함을 더하고 땅콩으로 고소함을 가미했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앞으로도 채식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경험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플랜튜드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