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 평균 연봉 3.5억원…"파월 연준 의장보다 높아"
2023-10-22 18:29
2022년 금통위원 본봉ㆍ상여금 포함 평균 연봉 3억4807만원 집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평균 연봉이 3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통위원별 보수총액 및 세부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들의 평균연봉(12개월 근무 기준)은 3억4807만원으로 집계됐다.
금통위원 연봉은 본봉과 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으로 구분된다. 2022년 한 해 동안 임기를 채운 금통위원 연간 본봉은 2억8560만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430만원가량 오른 2억8990만원이 본봉으로 책정됐다. 보좌 지원 인력과 업무추진비, 차량지원비 등을 포함하면 금통위원 1인당 지원금액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금통위원들은 복리후생비(포상·단련비·의료비) 명목으로 연간 최대 600만원 상당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금통위원에 대한 복리후생 지원은 현행 한은 복지규정 내에 마련돼 있지 않은 채 예산 편성 시 결정돼 비용 지급을 위한 명시적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경숙 의원은 "규정에도 없이 불분명한 기준으로 지급되어 온 복리후생비는 방만경영, 예산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폐지하든지 또는 명확한 규정에 따라 지급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