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젖소 농장서 '럼피스킨병' 발생…서산 이어 국내 두 번째

2023-10-21 13:56
92마리 살처분, 2만3340마리 이동 제한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충청남도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발생이 확산하자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열어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도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1일 낮 12시 반께 평택 A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고 평택시에 알렸다.
 
전날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이후 두 번째 사례로 확진된 소는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기에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 보건소에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해충 구제 조치를 요청했다.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10㎞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만3340마리의 이동을 22일 오후 2시까지 제한하면서 이상 증상을 보이는 소가 없는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