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SK하이닉스, 日키옥시아·美웨스턴디지털 합병에 반대"
2023-10-18 14:09
낸드플래시 시장서 경쟁업체 성장 우려인 듯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키옥시아에 간접 지분이 있는 SK 하이닉스가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SK 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경영 통합 교섭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통합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양사가 통합하면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 업체가 된다. 닛케이는 "양사가 통합하면 점유율 3위로 전락하는 SK 하이닉스의 위기감이 커진다"며 "SK하이닉스는 장래 제휴를 모색하던 키옥시아가 타사와 통합하는 데 거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SK하이닉스는 이번 통합안으로 웨스턴디지털 주도권이 강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상에는 미국과 일본 정부도 깊이 관여해 협상 향방이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소프트뱅크와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닛케이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위해 이번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등을 확정받으려 한다"며 "SK하이닉스의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