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문 앞두고 요르단·미 등 4자 회담 취소

2023-10-18 07:23
가자지구 병원 공습받아 수백명 사상자
"전쟁 멈추는 것 외 어떤 말도 소용 없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 열흘째인 10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도착한 시신을 보고 유가족이 슬퍼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가운데 요르단이 이날로 예정됐던 미국, 이집트, 팔레스타인 4자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로이터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지금은 전쟁을 멈추는 것 외에는 어떤 말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날 가자지구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 이 때문에 요르단은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자 정상회담 불참을 통보하고 서안지구 행정 중심지인 라말라로 돌아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지로부터 들어온 초기 보고 내용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의 알아흘리 병원이 공습받아 수백명의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요르단 방문을 취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암만을 차례로 방문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과 만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