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여야, 중앙지검·수원지검 국감서 '이재명 수사' 놓고 난타전

2023-10-17 18:10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17일 진행된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와 야권에 대한 수사를 놓고 쌍방 난타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 보도’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개입 가능성을 놓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최재경 녹취록’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소위 대장동 비리를 윤석열 게이트로 전환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같은 조작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취록 조작 의혹으로 입건된 김병욱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최모 씨를 가리켜 “의원에게 보고 없이 경천동지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며 “이 대표에게도 보고가 안 됐을 리 없다”고 밝혔다.
 
전주혜 의원도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로 표를 도둑맞았다. 대장동 몸통을 바꿔치기하고 국민들의 표심을 바꾸려 한 이 사건의 본질은 국기문란”이라며 “민주당 연루 가능성까지 차질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낙선한 대선 후보에게 집요하게 없는 것까지 '영끌'해서, 최정예 검사들을 대거 투입해 장기간 수사했는데 결과적으로 얻은 게 하나도 없다"며 "빈털터리 수사 결과로 국민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고 이 대표 수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도 이 대표가 연루된 대북송금 의혹 수사과 관련해 “이 대표와 (송금받은) 북한이 박근혜-최순실에 준하는 관계냐. 그렇지 않다”며 “수백조원의 쌍방울 사업에 경기도지사가 무슨 권한이 있느냐”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예전에 김건희 씨가 사건에 관련된 부분을 수사하고 있는지 묻자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어떠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