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피처' 가자지구 남부 폭격…요르단 국왕 "난민 수용 못해"

2023-10-17 17:54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공습이 발발한 지 열흘째인 10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공습이 발생한 후 한 주민이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밤새 폭격을 가해 최소 71명이 숨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대피처로 지목한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폭격을 가하고 나섰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요르단에도 이집트에도 난민은 안 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내부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인도주의적 상황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내부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요르단에도 이집트에도 난민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중동 사태의 확대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헤즈볼라와 이란에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 폭격을 가하면서, 밤새 최소 71명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관계자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간밤 사망자 수가 최소 71명으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잔해 속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라파, 데이르 알발라흐 등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폭격을 가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가자지구 남부 지역은 이스라엘군이 대피처로 지목했던 곳으로,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며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