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최근 3년간 소비자 소송비용 442억원에 달해
2023-10-17 08:33
박재호 의원 "소송건수 5만4000건 넘어"
"금감원, 무분별한 소송 행위 지도해야"
"금감원, 무분별한 소송 행위 지도해야"
보험사가 최근 3년간 소비자와 보험금 지급을 놓고 벌인 법적 다툼 소송 비용이 4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낸 돈으로 고객 대상 소송을 진행하는 보험사들의 무분별한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험업권의 소송 건수는 총 5만446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법적 다툼으로 인한 소송 비용은 약 442억23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험사들은 △2021년 2만860건 △2022년 2만1501건 △2023년 상반기 기준 1만2130건의 소송을 진행했다. 소송금액으로는 △2021년 180억1830만원 △2022년 171억5700만원 △2023년도 상반기 88억8300만원을 지출했다.
박 의원은 보험사들이 매년 170억원이 넘는 소송비용을 지출하는 이유로,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과정에서 끊임없이 소비자와 분쟁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업권별 민원 수는 생명보험 4만2256건, 손해보험이 8만5135건이었다. 손해보험 관련 민원 중 ‘보험금 산정 및 지급’에 관한 유형은 4만4239건으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생명보험 권역에서도 ‘보험금 산정 및 지급’ 유형 민원이 ‘보험 모집’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