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재방문해 지지 표명…대피 소동도 발생

2023-10-17 07:27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 강조
하마스 미사일 공습 경보에 대피하기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BBC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지난주 중동 순방 결과에 대해 공유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지지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스스로를 보호하고 국민을 보호할 의무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지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도 만났다. 블링컨 장관과 갈란트 장관은 이번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회담 뒤 공동 회견에서 "우리는 늘 미국이 위대한 동맹임을 알긴 했지만 오늘 이스라엘 국민과 세계인은 당신(블링컨)이 한 주 사이에 두 번째 찾아온 것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매일 여기에 있고, 성조기가 걸린 배들(미국 군함)이 지중해를 항해하는 것을 봤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들은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긴 전쟁이 될 것이고 대가도 클 것이나 우리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위해, 양국이 믿는 가치를 위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갈란트 장관에 "여러분은 항상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날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회담 중 한 차례 소동도 있었다. 블링컨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동 중에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5분간 벙커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스라엘 국방부 지휘본부에서 대화를 속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