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이-팔 사태, 日과 국민 귀국 지원 논의"…日 "한국에 감사"

2023-10-15 16:10
韓, 일본인 탈출 도왔다…이스라엘 교민 태운 軍수송기에 탑승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과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15일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과 함께 일본인 51명을 대피시켜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박 장관이 가미카와 외무상과 약 20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이-팔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군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 일행 51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정중한 사의를 표한다"면서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한·일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각별한 안부를 서로 전달하고, 양국이 각급에서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앞서 이-팔 사태로 이스라엘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과 일본인, 싱가포르인 등 220명을 태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전날 오후 10시 45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한국인 163명(장기 체류자 81명·단기 여행객 82명)을 비롯해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이 탑승했다. 

이에 가미카와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는 각각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