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정일자 전세 보증금 3억6100만원…올초 대비 11.5% 상승

2023-10-14 07:00
전세 매물·2024년 아파트 입주량 감소에 전셋값 상승세 이어질 전망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전세 수요 증가와 함께 매물이 줄며 서울 지역 전셋값이 올초 대비 1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원등기정보광장 확정일자 평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서울지역 전세 계약 2만4765건의 보증금 평균(차임 없는 경우만 계산)은 3억613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세 계약(2만6343건) 보증금 평균 3억2459만원과 비교하면 11.5% 오른 것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앞서 전셋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세자금대출 이자비용 부담과 전세사기·역전세난 등 여파로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안정화와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전셋값이 다시 뛰고 있다.
 
특히 강남 등 서울 중심 지역에선 1~2년 전 전셋값을 넘어선 아파트 단지 또한 나오고 있다.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포레센트 전용 101㎥는 2021년 5월 17억원에 전세 계약됐으나 이달 7일 18억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 전용 103㎡ 또한 지난달 4일 19억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대는 2022년 4월 17억3250만원에 계약됐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 또한 지난달 27일 12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됐는데 앞서 같은 면적대가 지난 1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7000만원 올랐다.
 
전세 매물 또한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1298건으로 올해 1월 1일 5만4666건과 비교해 43%가량 감소했다. 아울러 서울시 등에 따르면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 4만 가구 대비 1만2000가구 적은 2만8000가구로 줄어드는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