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삼전 질주에 반도체株 동반 랠리

2023-10-11 18:16
증권가 "바닥 확인...4분기도 청신호"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날 조단위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랠리를 펼쳤다. 증권가는 바닥을 확인했다며 올 4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의 영업실적 개선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1%(1800원) 오른 6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주가는 최대 4.52%까지 뛰며 7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0.25% 하락한 1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 중 3%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소부장 관련주인 하나마이크론(5.86%),  미래반도체(5.82%), ISC(3.49%), 하나머티리얼즈(2.53%) 등도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10조8500억원)에 비해 약 78%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 약 258% 증가했다. 매출 역시 2분기보다 약 12% 늘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원대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닥을 확인한 만큼 4분기를 거치며 적자 규모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 개선 강도는 기대 이하다”라면서도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인 D램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여전히 고무적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감산 효과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회복하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적자 축소에 기반해 전사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황이 상향 반전하면서 다음 해 가파른 판가 상승을 동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