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전남 변치않는 우정 과시… 상생하는 지자체

2023-10-10 13:54
35년째 접경지역 삼도봉 만남의 날

올해 제35회째를 맞는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가 지난 10일 낮 12시 삼도 접경인 민주지산 삼도봉 정상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영동군]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3도 3시·군의 주민들이 삼도봉(해발 1176m) 정상에서 만나 변함없는 우정을 재확인했다.
 
올해 제35회째를 맞는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는 지난 10일 낮 12시 삼도 접경인 민주지산 삼도봉 정상에서 열렸다.
 
이들 지역 주민은 삼도봉 정상에서 만나 삼도 화합기원제를 시작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세 지역의 화합을 위해 1989년부터 매년 10월 10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영동문화원이 주관한다.
 
지리적·문화적으로 경계를 이루고 오랜 세월 동안 생활권을 공유해 온 삼도 3시·군 화합과 긴밀한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삼도봉은 충북·전북·경북 접경지역에 있다.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1990년에는 우정과 화합의 표시로 3마리의 용과 거북, 해와 달을 상징하는 기념탑(2.6m)과 제단을 삼도봉 정상에 세웠다. 삼도봉은 조선 태종 때인 1414년 조선을 팔도로 나눌 당시 이 봉우리를 기준으로 삼도를 나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 제35회째를 맞는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가 지난 10일 낮 12시 삼도 접경인 민주지산 삼도봉 정상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영동군]

영동군민들은 이날 9시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개별 등반을 시작했으며 김천, 무주 주민들도 해당 지역에서 각각 출발해 정오에 삼도봉 정상에서 만났다.
 
이후 3도 3개 시·군 주민들은 삼도봉 봉우리 정상에서 삼도 화합기원제를 시작으로 오랜만의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백승원 영동문화원장은 “삼도 주민들의 변함없는 우정을 확인하고 화합을 다지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며 “함께 해주신 삼도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계를 맞대고 살아가는 영동·김천·무주 3도 지자체는 접경지 의료·문화 서비스 등을 함께 추진하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앞으로도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