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시스템LSI 테크 데이서 '엑시노스 2400' 공개

2023-10-06 09:18
엑시노스 2200 대비 AI 성능 14.7배↑…첨단 그래픽 탑재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미래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미주총괄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초지능화, 초연결성, 초데이터를 가능하게 할 주요 응용처별 최신 반도체 설계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객사와 파트너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글로벌 전문가, 석학들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형 언어 모델(LLM) 기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엑시노스(Exynos) 2400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AMD의 최신 아키텍처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보다 향상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등 다양한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레이 트레이싱은 물체에 투과, 굴절, 반사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엑시노스 2400을 레퍼런스 기기에 탑재해 향후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선보였다. 또 엑시노스 오토·아이소셀 오토·아이소셀 비전 등 다양한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제품 기술을 시연해 고객사와 파트너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반 초고해상도 특수 줌 기술인 ‘줌 애니플레이스’를 처음 공개했다. 이는 움직이는 사물에 대해 풀스크린과 최대 4배 클로즈업 장면까지 화질 저하 없이 동시에 촬영할 수 있고, 클로즈업 시 AI 기술로 사물을 자동 추적할 수 있어 모바일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 줌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오는 2025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 구동 영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1.7배 강화한 CPU 성능과 최대 6개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동시 연결 가능한 멀티 커넥티비티 기능을 지원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생성형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더 고도화한 기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고성능 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를 구현해 나가며 더 발전된 선행적 AI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에서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