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5%대 급락…미국 에너지 소비량도 감소
2023-10-05 08:20
산유국 감산 성명에도 하락세 못 막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5.11달러(5.6%) 떨어진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8월 말 이후 한달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브렌트유 또한 지난달 말 95 달러를 돌파한 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WTI와 브렌트유 모두 5달러 이상 급락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난방유 및 휘발유 선물도 5%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 소식도 이어졌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우디는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원유공급 감축을 시사했고 러시아는 30만 배럴 규모의 수출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