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퀀텀닷 발견한 브러스·바웬디·에키모프 등 3인 노벨화학상
2023-10-04 22:21
◆[노벨화학상] 퀀텀닷 발견한 브러스·바웬디·에키모프 등 3인 수상
올해 노벨 화학상은 나노 입자인 양자점(퀀텀닷)을 발견하고 관련 연구에 기여한 미국인 루이스 E 브러스 컬럼비아대 명예교수 등 3인이 수상했다.
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브러스 교수와 프랑스·튀니지 출신의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에서 근무 중인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크기가 너무 작아 물질의 특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나노 입자인 양자점의 발견과 개발 공로를 인정해 세 사람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양자점 합성과 광학성 성질·구조 등을 연구해 디스플레이, 광전자 소자, 의료 이미징, 양자 컴퓨터 등 응용 분야에서 나노 기술 혁신이 일어나도록 했다.
노벨위원회는 "퀀텀닷 기술은 현재 TV, LED 램프, 외과의사의 종양 조직 제거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가지는 등 흥미롭고 특이한 특성이 있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러스 교수는 미 해군 장학금으로 라이스대와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하며 과학 경력을 시작했다. 1972년에 미 통신사 AT&T의 벨연구소에 입사해 23년 간 나노 연구에 힘 쏟았다.
바웬디 교수는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튀니지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벨연구소에서는 브러스 교수 밑에서 박사후 연구원(포스트 닥터)을 지냈다. 앞선 1996년부터 MIT 교수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 출신의 에키모프 박사는 이오페물리연구소에서 공부했고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바빌로프국립광학연구소에서 근무한 바 있다. 1999년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 수석 과학자로 선임됐다.
◆올해 전세금 보증사고 3.8조, 지난해 대비 3배 급증…"향후 3년간 10조 육박"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갚아야 하는 전세금 보증사고액이 올해 3조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보증사고액의 3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HUG에게 제출받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 보증사고 예상액은 3조7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HUG가 올해 하반기 전세보증 만기 도래액 25조2000억원에 최근 3개월간 사고율을 고려해 자체 산출한 수치로, 작년(1조1726억원)보다 3.2배 증가했다.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돌려주는 대위변제액도 작년보다 3.4배 증가한 3조1652억원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전세 보증사고액이 3조5718억원으로 다소 줄지만 여전히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HUG의 추산대로라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전세 보증사고액은 9조4244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대위변제액은 내년 2조9860억원, 2025년 1조7268억원으로 추산된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18년 583억원, 2019년 2837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41억원, 지난해 9241억원으로, 5년 만에 약 54배 증가했다.
◆고금리 길어지자…자영업자 못 갚는 대출 7.3조원 '역대 최대'
자영업자들이 지난 수년간 코로나 팬데믹과 경기 부진을 빚으로 버텨내면서 자영업자대출 잔액과 연체액이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감당해야 할 대출 규모가 크게 불어난 가운데 국내외 고금리 기조 장기화 조짐과 환율 급등, 경기 부진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자영업자 부실 리스크도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104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직전 분기(1033조7000억원)와 비교해 9조5000억원 더 불어난 수치다. 자영업자대출 규모는 최근 4분기 연속 1000조원을 웃돌고 있다.
자영업자대출 연체율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자영업자들이 금융기관에서 융통한 뒤 한 달 이상 갚지 못한 원금과 이자 규모는 지난 2분기 기준 7조3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조원가량 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기간 연체율 역시 전 분기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1.15%로 2014년 3분기(1.31%)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중·저소득 자영업자의 부실 위기 징후는 한층 짙어지고 있다. 소득수준이 하위 30%인 저소득 자영업자의 2분기 연체율은 1.8%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분기(1.9%)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소득수준이 하위 30~70% 이내인 중소득 자영업자의 연체율(2.2%)도 1분기 대비 0.4%포인트 악화돼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2.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증가세인 데다 자영업자의 다중채무 비중(71.3%)도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어 부실 리스크 우려를 높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안정화 등 차원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불씨를 지피면서 국내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4원 이상 급등하며 1360원대(1363.5원 마감)로 뛰어올랐다.
가계의 소득 대비 이자 지출 부담도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이었다. 이는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6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이다. 월평균 소득(479만3000원)에서 차지하는 비중(2.7%)도 전 분기 통틀어 역대급 수준이다.
◆수능 출제 위원으로 둔갑…공정위, 입시학원 9곳 제재 착수
경쟁당국이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수능 출제위원 경력을 내세워 학원을 홍보하고 대학 합격생 수를 과장한 9개 학원·교재출판사에 대한 제재 절차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개 사교육업체의 표시광고법 위반 등 19개 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상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정위는 4주간 피심인인 학원·교재출판사로부터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받은 뒤 전원회의를 열고 사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들 9개 사교육업체는 교재 집필진의 경력을 허위로 표시하고 학원 수강생과 대학 합격생 수를 과장한 혐의를 받는다.
대외적으로 누설할 수 없는 수능 출제위원 경력을 과장해 학원 홍보에 활용한 사례가 5개 업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는 검토위원이나 일반 모의고사 출제에만 관여했음에도 수능 출제위원 경력이 있다고 광고한 사례도 확인됐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강료를 일부 돌려주는 환급형 상품의 거래 조건을 사실과 다르게 기만적으로 표시한 업체도 덜미를 잡혔다.
부당 광고 행위에는 관련 매출액의 2% 이내,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매출액의 4% 이내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올해 노벨 화학상은 나노 입자인 양자점(퀀텀닷)을 발견하고 관련 연구에 기여한 미국인 루이스 E 브러스 컬럼비아대 명예교수 등 3인이 수상했다.
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브러스 교수와 프랑스·튀니지 출신의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에서 근무 중인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크기가 너무 작아 물질의 특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나노 입자인 양자점의 발견과 개발 공로를 인정해 세 사람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양자점 합성과 광학성 성질·구조 등을 연구해 디스플레이, 광전자 소자, 의료 이미징, 양자 컴퓨터 등 응용 분야에서 나노 기술 혁신이 일어나도록 했다.
노벨위원회는 "퀀텀닷 기술은 현재 TV, LED 램프, 외과의사의 종양 조직 제거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가지는 등 흥미롭고 특이한 특성이 있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러스 교수는 미 해군 장학금으로 라이스대와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하며 과학 경력을 시작했다. 1972년에 미 통신사 AT&T의 벨연구소에 입사해 23년 간 나노 연구에 힘 쏟았다.
바웬디 교수는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튀니지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벨연구소에서는 브러스 교수 밑에서 박사후 연구원(포스트 닥터)을 지냈다. 앞선 1996년부터 MIT 교수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 출신의 에키모프 박사는 이오페물리연구소에서 공부했고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바빌로프국립광학연구소에서 근무한 바 있다. 1999년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 수석 과학자로 선임됐다.
◆올해 전세금 보증사고 3.8조, 지난해 대비 3배 급증…"향후 3년간 10조 육박"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갚아야 하는 전세금 보증사고액이 올해 3조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보증사고액의 3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HUG에게 제출받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 보증사고 예상액은 3조7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HUG가 올해 하반기 전세보증 만기 도래액 25조2000억원에 최근 3개월간 사고율을 고려해 자체 산출한 수치로, 작년(1조1726억원)보다 3.2배 증가했다.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돌려주는 대위변제액도 작년보다 3.4배 증가한 3조1652억원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전세 보증사고액이 3조5718억원으로 다소 줄지만 여전히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HUG의 추산대로라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전세 보증사고액은 9조4244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대위변제액은 내년 2조9860억원, 2025년 1조7268억원으로 추산된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18년 583억원, 2019년 2837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41억원, 지난해 9241억원으로, 5년 만에 약 54배 증가했다.
◆고금리 길어지자…자영업자 못 갚는 대출 7.3조원 '역대 최대'
자영업자들이 지난 수년간 코로나 팬데믹과 경기 부진을 빚으로 버텨내면서 자영업자대출 잔액과 연체액이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감당해야 할 대출 규모가 크게 불어난 가운데 국내외 고금리 기조 장기화 조짐과 환율 급등, 경기 부진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자영업자 부실 리스크도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104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직전 분기(1033조7000억원)와 비교해 9조5000억원 더 불어난 수치다. 자영업자대출 규모는 최근 4분기 연속 1000조원을 웃돌고 있다.
자영업자대출 연체율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자영업자들이 금융기관에서 융통한 뒤 한 달 이상 갚지 못한 원금과 이자 규모는 지난 2분기 기준 7조3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조원가량 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기간 연체율 역시 전 분기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1.15%로 2014년 3분기(1.31%)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중·저소득 자영업자의 부실 위기 징후는 한층 짙어지고 있다. 소득수준이 하위 30%인 저소득 자영업자의 2분기 연체율은 1.8%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분기(1.9%)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소득수준이 하위 30~70% 이내인 중소득 자영업자의 연체율(2.2%)도 1분기 대비 0.4%포인트 악화돼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2.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증가세인 데다 자영업자의 다중채무 비중(71.3%)도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어 부실 리스크 우려를 높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안정화 등 차원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불씨를 지피면서 국내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4원 이상 급등하며 1360원대(1363.5원 마감)로 뛰어올랐다.
가계의 소득 대비 이자 지출 부담도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이었다. 이는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6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이다. 월평균 소득(479만3000원)에서 차지하는 비중(2.7%)도 전 분기 통틀어 역대급 수준이다.
◆수능 출제 위원으로 둔갑…공정위, 입시학원 9곳 제재 착수
경쟁당국이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수능 출제위원 경력을 내세워 학원을 홍보하고 대학 합격생 수를 과장한 9개 학원·교재출판사에 대한 제재 절차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개 사교육업체의 표시광고법 위반 등 19개 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상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정위는 4주간 피심인인 학원·교재출판사로부터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받은 뒤 전원회의를 열고 사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들 9개 사교육업체는 교재 집필진의 경력을 허위로 표시하고 학원 수강생과 대학 합격생 수를 과장한 혐의를 받는다.
대외적으로 누설할 수 없는 수능 출제위원 경력을 과장해 학원 홍보에 활용한 사례가 5개 업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는 검토위원이나 일반 모의고사 출제에만 관여했음에도 수능 출제위원 경력이 있다고 광고한 사례도 확인됐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강료를 일부 돌려주는 환급형 상품의 거래 조건을 사실과 다르게 기만적으로 표시한 업체도 덜미를 잡혔다.
부당 광고 행위에는 관련 매출액의 2% 이내,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매출액의 4% 이내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