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코스피 -2%·코스닥 -3% 폭락

2023-10-04 10:48
외국인 2384억원, 기관 766억원 순매도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코스닥 양대지수가 미국 장기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14포인트(2.28%) 떨어진 2408.9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9포인트(1.19%) 하락한 2435.78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 장중 한때는 2407.55까지 밀렸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41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28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코스피200지수도 2.20%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296억원, 외국인이 201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61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에 장기 국채금리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데다 미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썼다. 

이 상황에서 이날 오전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되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0.74%)를 제외하고 삼성전자(-2.19%), LG에너지솔루션(-3.99%), POSCO홀딩스(-2.43%), LG화학(-1.81%), 삼성SDI(-4.79%) 등 모두 약세다.

업종별로는 기계(-3.02%), 유통업(-2.82%), 전기가스업(-2.76%), 화학(-2.71%), 의료정밀(-2.66%), 전기전자(-2.60%) 등 보험(0.59%)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21포인트(3.24%) 급락한 813.8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2포인트(1.04%) 낮은 832.30에 개장해 장중 812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4억원, 76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개인은 31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선 포스코DX(0.55%), HLB(0.17%) 등이 강보합세고 에코프로비엠(-6.13%), 에코프로(-6.99%), 엘앤에프(-6.46%), JYP Ent.(-2.85%), 알테오젠(-3.08%), 레인보우로보틱스(-8.66%), 펄어비스(-2.90%) 등 대부분이 약세다.

코스닥 하락 업종은 금융(-6.26%), 일반전기전자(-4.91%), 소프트웨어(-4.39%), 오락문화(-4.12%), 기계장비(-4.06%) 등 전 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