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메타버스 야심 펼치는 메타… 최신 MR 헤드셋과 자체 AI 비서 출시

2023-09-29 12:00
메타, '커넥트 2023' 열어 '메타 퀘스트3' 공개
대화형 AI 비서 '메타 AI' 시험판 서비스 시작

메타 퀘스트3 [사진=메타]

메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고도화할 생성 인공지능(AI) 기술과 메타버스 비전을 확장하는 최신 혼합현실(MR) 헤드셋 신제품을 출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에서 현지시간 기준 지난 27일 연례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Meta Connect) 2023’을 개최하고 차세대 MR 기기인 ‘퀘스트3’와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이날 AI와 메타버스 기술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경험 방식을 재편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메타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메타는 생성 AI 기술이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개발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안전성 및 책임 가이드라인에 맞게 AI 모델을 훈련하고 미세조정하고, 부적절한 대화는 프로그래밍에서 제외하며 조직 내외부 전문가들과 레드팀을 꾸려 모델을 더욱 안정적이고 포용적으로 지속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퀘스트3, 메타버스 기술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
 
메타 퀘스트3 [사진=메타]

퀘스트3는 메타가 앞서 출시한 퀘스트2 기기의 후속 제품이다. 메타는 퀘스트2가 가상현실(VR)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퀘스트3는 세계 최초 고성능 보급형 MR 헤드셋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기를 통해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더 큰 세상의 일부가 되는 메타버스 기술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퀘스트3는 연산 성능과 해상도를 높이고 기존 대비 부피를 40% 이상 줄여 착용감을 개선했다. 착용자에게 VR 환경에서 벗어나 실제 주변 환경을 보여 주는 패스스루 기능의 표현력을 높였다. 퀄컴과 협업해 개발한 XR 전용 칩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탑재했고 1세대 대비 2배 수준 그래픽 처리 성능으로 더 몰입감 있는 XR 경험을 구현한다.

이전 모델 콘텐츠와 호환 가능한 500여개 VR·MR 콘텐츠를 퀘스트3 기기로도 즐길 수 있다. 메타는 올해 안에 100여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다. 퀘스트3 기기는 국내에 69만원에 판매되는 128GB 모델과 89만원에 판매되는 512GB 모델로 출시돼 SKT를 통해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SKT는 오는 10월 10일부터 사전 주문 제품을 순차 발송한다.

이외에도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업해 제작한 2세대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다.

◆최신 정보 답하고 그림 그려 주는 대화형 AI ‘메타 AI’ 공개
 
메타 AI 비서 [사진=메타]

메타 플랫폼 이용자, 창작자, 기업을 위한 새 AI 기능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메타의 대형언어모델(LLM)인 ‘라마2(Llama2)’ 기술과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과 검색 제휴로 실시간 정보를 이용해 답변하는 대화형 AI 비서 ‘메타 AI’ 시험판이 공개됐다. 메타 AI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메신저에 탑재돼 이용자와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답변하고 요청에 맞는 고품질 이미지를 몇 초 만에 만들어 준다.

2세대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라스 기기에 메타 AI 기능이 내장됐다. 기기 착용자가 핸즈프리로 AI 비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메타는 △스눕독 △켄달 제너 △드웨인 웨이드 △미스터비스트 등 연예계 인사들과 협업해 이들의 성격을 모방한 AI와 대화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에서 제공된다. 미국에서 28종의 인격을 지원하는 가상 인물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제공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보 탐색, 소통, 엔터테인먼트, 사무보조 등 용도에 맞는 AI를 누구나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AI 스튜디오’도 소개했다. 이 기능은 미국에서 시험판으로 우선 출시한다.
 
메타가 선보이는 AI 가상 인격 28종 [사진=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