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이다빈,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급 은메달...3연패는 불발
2023-09-28 17:19
한국 태권도 여자부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여자부 최초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다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쩌치에게 라운드 점수 1-2(9-8 2-9 8-21)로 패해 은메달을 챙겼다.
저우쩌치는 지난 25일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도 중국 팀의 일원으로 출전, 이다빈, 김잔디, 박우혁(이상 삼성 에스원), 서건우(한국체대)로 꾸려진 한국팀에 준우승의 아픔을 안긴 바 있다.
2014 인천(62㎏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67㎏ 초과급) 대회 우승자 이다빈은 겨루기 여자 개인전이 도입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 보유자는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였던 이대훈 국가대표팀 코치뿐이다.
준결승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에 라운드 점수 2-1(13-2 13-13 16-3)로 접전 끝 승리를 거둔 이다빈은 결승에선 긴 다리를 이용한 상대의 머리 공격에 고전했다.
1회전에서 초반 머리 공격을 2차례 허용하며 끌려가던 이다빈은 주먹 공격과 몸통 발차기로 5-6까지 추격했다.
이후 몸통 발차기로 7-7 동점을 만든 이다빈은 7-8에서 다시 한번 몸통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9-8로 뒤집었다. 2회전을 2-9로 내준 이다빈은 3회전에서 0-10까지 뒤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울러 대회 첫날인 24일부터 이어지던 한국 태권도의 금메달 행진도 마지막 날에는 멈췄다.
태권도 '종주국'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 겨루기 종목에서 딴 금메달은 3개다. 겨루기 종목 첫날인 지난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정상에 섰고, 26일 박혜진(고양시청)이 여자 53㎏급에서 우승했다.
27일에는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량급의 자존심을 세웠다.
24일 품새 종목에서 딴 2개를 합치면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