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45대 38로 물리쳤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24년 만의 남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 여자 사브르 개인전(윤지수), 여자 에페 개인전(최인정)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카르타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46개의 금메달을 손에 쥐었던 한국 펜싱은 통산 50호 금메달을 기록한 셈이다.
이날 한국은 8강전에서 대만을 45대 29로 제쳤고 지난 대회 결승 상대였던 홍콩과의 준결승 맞대결에서도 45대 37로 완승했다. 개최국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이광현이 첫 주자로 나섰지만 4대 5로 역전을 당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은 3라운드까지 11대 15로 뒤처지다가 4라운드에서 18대 20으로 점수를 좁혔다. 이후 6라운드에서 허준이 우빈의 변칙을 막아 세우며 27대 27까지 따라잡았다. 8라운드에서 이광현이 우빈을 3점으로 막고 40점에 선착하며 승기를 잡았다. 허준은 종아리 부상에도 9라운드까지 큰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 한국팀의 허준이 27일 중국 항저우 디안즈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홍콩팀의 청카룽을 이긴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