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美서 인기 'CR-V 하이브리드' 비결은 내구성·주행성능

2023-09-27 00:00

CR-V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지난 26일 혼다 CR-V 하이브리드를 타고 춘천 한 카페에서 가평까지 약 52km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했다. 

외관은 수평한 구조의 긴 보닛과 블랙 스포티 매쉬 타입 하이브리드 전용 프런트 그릴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돋보였다. 휠베이스의 확대로 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워졌다. 30~40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실내는 디지털 요소로 무장한 화려함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홈 메뉴, 공조 시스템은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게 버튼 타입으로 돼 있었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긴 라인에는 풍향 조절을 할 수 있는 작은 레버가 적용돼 있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스틱형 기어레버는 어린시절 봤던 오래된 차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인지 실내 인테리어는 다소 저렴해 보였다. 이 차는 디지털 기능보다 내구성과 동력성능에 초점을 더 맞춘 모델인 만큼 서둘러 도로를 달려보고 싶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9인치로 작지만 네비게이션을 보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실내 공간은 넓다. 전장은 4705mm, 전폭 1865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700mm다.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75mm, 휠 베이스는 40mm 넓어졌다. 2열 레그룸은 기존 대비 15mm 확장되고 단계로 조절되는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장착했다. 리클라이닝 각은 이전 모델보다 10도 이상 늘어났다. 키가 168cm인 기자가 살짝 뒤로 기대서 다리를 펴도 무릎 공간이 넉넉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센터콘솔도 500mL짜리 생수가 2개 이상 들어갈 정도로 충분했다. 무선 충전 공간에는 2대의 휴대폰을 넣을 수 있었고 충전은 1대의 기기만 가능했다. 충전 속도는 기존 모델보다 2~3배 빠르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주행성능은 만족스러웠다. 파워트레인에는 새롭게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새로운 구조의 E-CVT 조합의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4kg.m의 출력을 내는 모터가 힘을 더해 향상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모터 특유의 가속 감각을 바탕으로 시원스런 주행이 가능했고 소음과 진동 대책도 훌륭한 편이었다. 혼다 차 최초로 올 우레탄 커버와 소음진동 흡음재를 적용해 시속 120km 주행에서도 실내는 고요하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운전 재미는 배가 된다. 우웅 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는 듯 빠르게 가속했고 스포티한 가속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원 페달 조작을 켜니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해 편리했으나 약간의 멀미를 유발했다. 운전 편의 기능은 흠잡을 게 없었다. 최초로 HDC 기능이 적용돼 내리막길에서 별도의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속도를 유지해줬고 신규 적용 된 트래픽 잼 어시스트와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은 비 내리는 날씨 속에서 안전 주행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트렁크의 적재 공간은 1113L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L까지 확장되며 골프 캐디백 4개와 25인치 여행용 캐리어 4개, 대형 유모차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CR-V 하이브리드는 오토 하이빔과 레인 와치, 첨단 10에어백 시스템 등을 탑재하며 미국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CR-V 하이브리드는 4WD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5590만원이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