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회의 참석하나…中 "다자회의 불참한 적 없어"
2023-09-26 16:58
바이든과 정상회담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중국은 책임을 다하는 국가”라며 “우리는 중국이 참여하는 중요한 다자회의에 불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PEC 일정과 관련해 각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때에 (관련 소식을)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의 발언은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이어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영향력 있는 경제협력체”라면서 “올해 말로 예정된 이번 제13차 회의는 협력을 촉진하는 무대여야지 대결을 부추기는 각축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APEC의 중요 구성원으로서 중국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올해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각 당사국과 함께 미국이 주최국의 역할을 인지하고, 개방·공평·포용·책임감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회의의 순조로운 개최에 더 나은 조건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APEC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이 진행될 전망이다. 미·중 정상의 대면 회동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