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추가 외국인 투자 유치 위해 글로벌 최저한세 대책 내놓아야"
2023-09-26 07:42
올해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 현황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글로벌 최저한세와 관련해 적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호찌민시법률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첫 8개월 동안 베트남 내 총 외국인 투자 자본은 181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8개월 동안 베트남의 FDI 집행 자본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31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같은 기간 FDI 실행 자본 중 최고 액수이다.
이처럼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상황은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베트남 해양상업은행(MSB) 경제연구센터는 올해와 2024년 베트남으로의 FDI 자본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지적했다.
해당 요인들은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회복 둔화 가능성 △각국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들의 본국 귀환) 노력 △글로벌 최저한세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의 외국 자본 유치 경쟁 등이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 기업이 최종 모기업의 관할국이 아닌 다른 관할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을 경우, 해당 사업장의 소득에 대해 관할국에서 15%의 최저한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할 경우에 모기업 관할국 등에 추가 과세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적용 대상은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액 7억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 다국적 기업들로 삼성, LG 등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베트남은 투자 정책 및 관행에 있어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장해야 하며, 베트남 정부는 명확하고 일관된 규정을 수립하고 이를 공정하고 일관되게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MSB 경제연구센터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