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달러당 150엔까지 밀리나…작년 11월 이후 최저치 기록

2023-09-25 14:15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미·일 기준금리 격차 확대 우려로 엔 매도·달러 매수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1달러=148엔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1달러=150엔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일 통화정책 차이가 엔저·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수정 시기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연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끝낼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무너진 것이다.
 
일본은행의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