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열풍에…상반기 지식재산권 3.3억 달러 흑자 '역대 2위'

2023-09-22 13:34

BTS 10주년 [사진=아주경제DB]


글로벌 K-콘텐츠 열풍 속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년 만에 2000만 달러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2번째 흑자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3억1000만 달러)에 비해 2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유형별로는 상반기 국내 산업재산권이 10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3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5억7000만 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5억2000만 달러)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저작권은 15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반기 기준 흑자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11억800만 달러), 문화예술저작권(3억4000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흑자폭이 컸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의 경우 2020년 상반기 이후 7개 반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가 하면 작년 하반기(4억6000만 달러) 이후 두 번째로 큰 흑자를 나타냈다.

기관별로 보면 대기업은 28억1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국내 대기업은 28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5억2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2억7000만 달러)과 외투 중소·중견기업(-22억5000만 달러) 모두 적자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자동차·트레일러(8억6000만 달러)와 전기전자제품(7억10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주도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8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도매 및 소매업(-4억 달러)과 사업시설관리·지원(-2억6000만 달러)이 적자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13억5000만 달러)과 베트남(7억7000만 달러) 등에서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17억3000만 달러), 미국(-11억1000만 달러), 일본(-1억1000만 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측은 "문화예술저작권은 한류 콘텐츠 수출에 힘입어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면서 "상표권은 의류 잡화 관련 상표권 및 프랜차이즈권 수입이 확대된 영향에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