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한층 높아져"

2023-09-21 08:07
21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서 언급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밤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정책 강화는 향후 경제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연준 의원들의 내년 금리 인하폭 전망 역시 기존 100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축소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전날 열렸던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장에서는 이번 FOMC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면서도 "국내 금융 외환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환율도 주요국 대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정부와 한은은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 9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추 부총리는 "대출 상환부담은 지난해 9월 단행된 정부 조치에 따라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되고, 상황유예는 2028년 9월까지 최대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부동산PF와 고금리 장기화,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관련해 상황별 적기 대응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히 오는 4분기 고금리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재발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시중 유동성 상황을 세심히 모니터링 하고 은행 유동성 규정 유연하게할 것"이라면서 "한은 역시 단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는 한편 필요한 경우엔 회사채, CP 매입 프로그램 등 30조원 이상 남은 유동성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