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과천간 복합터널 건설...'도로+빗물' 두마리토끼 잡는다
2023-09-20 12:36
서울 동작동 이수~과천간 복합터널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 터널은 지하 1층인 상부엔 자동차 도로가, 지하 2층인 하부는 대심도가 건설돼 교통 상습정체와 폭우 상슴침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복합터널로 건설된다. 이 복합터널은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도로와 저류배수(빗물) 터널을 함께 짓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을 2025년 착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전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하면서 공사 일정이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복합터널 사업은 연말 서울시의회 보고를 거친 뒤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교통정체와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내 첫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특히 하부에 건설될 대심도는 빗물 42만t 이상을 저장할 수 있어 시간당 100mm 폭우에서도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원래 시는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도로터널과 침수 문제를 해결할 빗물터널 건설을 각각 검토했으나 주민 불편 최소화, 공사 기간 단축, 유지관리와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복합터널로 추진했다.
민간투자사업 절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 기술·교통·운영·법률·재무 등 관련 전문가와 2021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3차례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빗물배수터널의 저류용량(31만7000㎥)을 33.7% 늘어난 42만4000㎥로 확대해 저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시는 이수교차로에서 과천대로를 직통하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출퇴근길 통행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강남역 사거리, 도림천, 광화문광장, 한강로, 길동 사거리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서도 빗물배수터널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복합터널로, 사당·이수 지역의 상습 침수 피해를 줄이면서 동작대로의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