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김지영 베어링자산운용 배당본부장 "계속되는 불확실성, 배당주 더 많이 찾을 것"
2023-09-26 17:33
이차전지와 같은 테마주 쏠림, 고금리 장기화 등 각종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만으로 수익률 방어를 한 곳이 있다. 바로 베어링자산운용이다.
국내 최장수 배당주펀드인 '베어링고배당펀드'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3.6% 정도로 예상된다. 10년 누적 기준 펀드 성과는 130%의 수익률을 만들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는 27% 올랐다.
김지영 본부장은 배당주 부문 20년차 전문가로 베어링자산운용에서 10년간 공모 배당주펀드를 운용해 오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고배당주에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김 본부장은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흔들릴 때 재무 구조가 양호한 우량 회사들이 각광받을 수 있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은 배당주를 더 찾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는 관심있는 기업의 주가이익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
김지영 본부장은 "관심 있는 회사가 PER과 PBR을 기반으로 저평가 됐는지, 배당을 할 여력이 있는지 등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배당 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하되 재무구조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내수 관련주가 고배당주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본부장은 "금융주가 배당수익률이 높지만, 내년에 큰 위기가 도래해 배당을 못받을까 외면을 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의 배당 수익률은 연 10%에 가깝고 주요 금융지주의 PER이 4배다. 극도로 저평가돼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내수 관련주도 많이 저평가 돼 있다"며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내수는 이에 후행하는데, 대표 회사를 PER 관점에서 보면 이들 역시 저평가 돼있다. 그리고 한국의 대표 업종인 반도체 역시 주목해야 할 업종이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테마주 투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테마주 투자를 할 때는 보상과 성공률이 높다고 여기며 기대값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역사상 그런 테마주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감정과 직관이 아닌, 깊은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배당주 투자가 이러한 투자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이다”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