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2구역 시공권 유지…'조합원 45% 재신임 찬성'
2023-09-17 18:02
고도제한 완화 여부로 갈등을 빚던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이날 오후 중구 한일빌딩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재신임(찬성, 반대)의 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신임 안건을 '찬성'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총 909명 조합원 중 74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41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317표, 기권·무효는 11표로 집계됐다. 전체 조합원 가운데 찬성한 비율은 45.4%, 반대 비율은 34.9%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한남2구역 조합이 대우건설 재신임을 찬성한 데는 재개발 사업 속도 우려가 컸다고 분석한다. 대우건설과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시공사 재선정 절차에 나설 경우, 추가로 약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공사비 부담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뉴타운) 변경지침' 개정을 통해 높이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내년 8월까지 118프로젝트 달성 가능 여부를 조합에 알려주기로 약속했다. 변경지침 개정을 위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