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명분 없는 파업은 국민적 공감 얻기 어려워"...열차운행률 71.8%
2023-09-17 17:08
원 장관 "파업으로 국민 이동에 큰 불편, 안전사고 우려…비상수송 철저히" 당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나흘 차를 맞은 17일 "철도노조의 실체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에 정부가 어떻게 답할지 의문"이라며 "파업을 통해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려 한다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17일 코레일 서울본부를 찾아 철도노조 파업 상황을 보고받고, 비상수송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철도노조는 파업을 통해 노사 교섭사항이 아닌 정부정책에 대해서 일방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노조가 내세운) 이번 파업의 명분인 철도 민영화는 실체조차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수서행 KTX 운행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운행 △운임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중점 사항은 수서행 KTX 열차 운행과 코레일과 에스알의 통합 요구로 알려졌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의 종료 시점은 오는 18일 오전 9시다.
또 그는 "나흘째 이어진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크고, 무엇보다 안전사고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원 장관은 비상수송을 위해 투입된 군 대체인력도 격려했다. 그는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에서 적극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비상상황인 만큼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1.8%로 집계됐다.
열차별로는 KTX 67.5%, 여객열차 59.2%, 화물열차 60%, 수도권전철 76.1% 등이다. 국토부는 대체인력 등을 투입해 계획 대비 102%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현재 철도노조 파업 참여율은 28.8%로, 이날 출근 대상자 2만8148명 중 8263명이 파업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