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은, 러 태평양함대 사령부서 우크라 공격용 극초음·순항 미사일 둘러봐

2023-09-16 16:31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김정은 동행...군사 협력 가능성 탐색 분석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 비행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과 함께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동행해 크네비치 비행장을 시찰했다. 특히 태평양함대 마셜 샤포시니코프 대잠호위함으로 이동해 무기통제시스템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16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세르게이 메르쿨로프 함장 영접을 받고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총사령관으로부터 어뢰 발사관과 RBU-6000 등 대잠 무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잠 무기 브리핑에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사용된 장거리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도 브리핑 내용에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참관 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남기고 군함 모형 선물을 받았다.
 
해당 일정에 앞서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쇼이구 장관은 이곳에서 전략 항공기 3대 등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사용하는 항공기를 김 위원장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Kh-47 킨잘'과 킨잘을 탑재한 미그(MiG)-31I 전투기 등 최신 장비를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김 위원장은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서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Tu-95와 Tu-95MS, 초음속 폭격기 Tu-22M 등을 시연 받았다.
 
NHK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시찰하면서 러시아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탐색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