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년간 542억원 사회적 가치 창출···최태원 회장 "아이들 권리·행복 지킬 것"

2023-09-15 14:55

SOVAC 2023이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SK그룹]
​행복얼라이언스가 최근 3년간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계산하면 약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기업·소셜벤처들의 투자유치, 고객확보, 판로개척 등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잡았다는 평가다. 사회적 문제 해결의 지속성과 기업 간 공동 성과 체계를 구축하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K그룹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사회적 가치 생태계 플랫폼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을 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을 통해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끼니해결이 어렵고 최소한의 기본권리를 침해받는 아이들이 있다"며 "지속가능하게 해결해야 하고 아이들의 권리와 행복을 지키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한 사회적 가치 민간 축제인 SOVAC은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고 창출하는 데 앞장서온 기업과 단체·학계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행사다. 이날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행복얼라이언스'라는 주제로 한 세션에서 사회문제 해결의 효과성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그래서 우리는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근 3년간 임팩트 연구성과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최근 3년간 창출한 정략적 화폐가치는 약 542억원으로 연평균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배수는 2.7배에 달한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기업 116개사와 73개의 지방정부, 30만명의 시민이 함께 만드는 아이들을 위한 행복 안전망으로 '행복 두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 5000명의 사각지대 아동을 찾아내 100만식 이상의 도시락을 지원했다. 도전기부왕이라는 커뮤니티도 구성해 900명의 참여자가 20만개의 도시락을 기부했으며 119팀의 행복크리에이터가 프로젝트를 알리는데 동참하고 있다. 연간 30명의 시민이 행복두끼 챌린지를 통해 도시락, 생필품 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 

신 교수는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 시민 등이 느끼는 긍정적 변화도 보여줬다. 참여자 80% 이상이 사회공헌 추가 지원 의사를 밝혔고 지방자치단체 86%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시도를 늘렸다. 또 참여 기업들은 협력 기간 2.1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를 냈고 품질관리, 판로개척, 인지도 상승 등의 혜택을 얻었다. 

그는 행복얼라이언스에 과제도 던졌다. 그는 "목적 중심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비금전적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여기업 간 문제해결 데이터를 공동측정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민건 BGF리테일 팀장은 BGF가 펼치고 있는 미아 찾기 시스템 '아이CU'에 대해 소개했다. BGF는 길을 잃은 106명의 아동이 아이CU를 통해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례를 언급하며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저해하는 실종, 학대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 저출산 등 더 큰 사회적 문제 해결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의식주를 넘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새로운 기술 경험을 지원하는 팔레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신 교수는 각 기업이 공동 성과 체계를 공유하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팀장도 참여기업 간 홍보, 사회적 문제 발굴을 협력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면 아동들에게 효과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민간·공공 부문을 망라한 총 46개 기관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왼쪽 둘째부터)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실장, 최민건 BGF리테일 팀장, 권연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실장, 신현상 한양대 교수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23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