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5원 오른 1330.2원 개장…유로·위안 약세에 달러 강세

2023-09-15 10:03

[사진=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유로화 가치는 오히려 떨어졌다. 여기에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에서 강달러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높은 1330.2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14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중 한때 반등했지만 달러 지수가 하락하고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늘면서 다시 하락하며 1325.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밤사이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장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면서 유로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동시에 미국에서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연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아 133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이 반등하면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도 3대 지수 모두 상승해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경제지표에 따라 매일 반응이 달라지는 근래의 시장에서 소비, 고용, 물가상승 등 세 개의 재료가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유로화가 강달러 방어 기능을 상실했고 위안화도 전일 발표한 지준율 인하 소식에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