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오뚜기·광동제약 현장 조사...부당 내부거래 혐의

2023-09-14 15:36
공정위, 중견기업집단 내부 거래 현황 모니터링 결과 부당지원 혐의 포착

사진=연합뉴스
경쟁당국이 최근 오뚜기, 광동제약 등 다수의 유통·제약 중견기업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오뚜기와 광동제약 등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부당 지원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중견기업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다수 집단의 부당 지원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기업집단은 통상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5조원 미만인 기업집단을 말한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대기업집단(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불린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기업집단뿐만 아니라 시장지배력이 높은 중견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엄정히 법을 집행해나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견기업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대기업기업 집단에 비해 이사회 내 총수일가 비중이 높은 등 내‧외부 견제 장치가 부족해 보다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의 조사 여부와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